온라인 소설 플랫폼 브릿G의 단편 프로젝트로 인간의 뇌에 네트워크 기능을 심고 이를 통해 자신이 보고 싶지 않은 것은 아예 노출에서 배제할 수 있는 미래를 배경으로, 정치적 입장이 다른 두 인물이 서로를 잃어버리며 겪게 되는 사건을 담은 『당신이 보는 세계』(황금가지)가 출간됐다.

표제작 「당신이 보는 세계」를 포함해 이명희, 배예람, 담장, 이아람. 정비정, 리리브, 박꼼삐, 한켠, 달리 등 작가 9명의 단편 소설 9편을 수록한 작품집이다. 만일 ‘X’가 된 ‘트위터’를 일론 머스크가 인수하지 않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.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의 사소한 사건에 휘말린 웹툰 작가가 자기 작품 속 탐정 주인공과 함께 사건을 추리한다면? 9편의 수록작은 모두 제5회 황금드래곤문학상 수상 후보작에 올랐으며, SF부터 환상, 공포, 역사, 일상 등 다양한 장르와 시대를 넘나드는 기상천외한 상상력을 담아낸다.
표제작 「당신이 보는 세계」는 인류가 우주에 개척 행성을 만들고, 인간의 뇌에 네트워크 및 여러 기능을 심어 이를 업데이트함으로써 오감을 제어할 수 있게 된 미래, 벽에 붙은 전단지 하나가 누군가에겐 보이고 또 누군가에겐 보이지 않는다는 괴담에 얽힌 진실을 파헤치는 내용을 담았다.
이 밖에도 「탐정 김희영희」, 「신규 기능이 추가된 트위터에 가입하세요」, 「눈의 셀키」, 「명랑한 함진아비」, 「외자혈손전(外者血孫傳)」, 「나의 첫 장례식」, 「모란이 피기까지는」, 「세 번째 도약」 등이 실려 있다.
출처 : 문학뉴스(http://www.munhaknews.com)